6-2. 안전대책

산악연맹 | 2009.09.20 04:47 | 공감 0 | 비공감 0

산악 사고의 원인

산악 사고와 조난의 원인은 크게 자연적 위험과 인위적 위험으로 나눌 수 있으며, 그 원인에 따라 직접 원인과 간접 원인으로 나누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사고라 하더라도 두 가지 요인이 서로 맞물려 사고를 일으킨다.
분명 위험에는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악 사고와 조난은 미리 준비하고, 충분히 훈련하고, 위험을 느꼈을 때 신중하게 대처한다면 피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가. 자연적 위험

산에서는 기온 급강하, 폭우, 폭설, 바람, 폭풍, 태풍, 벼락, 강한 햇빛, 어둠, 안개 등 날씨 변화로 인한 위험과 산의 높이, 산사태, 눈사태, 크레바스, 눈 치마, 스노 브리지, 낙석, 낙빙, 바위의 무너짐, 급류, 계곡의 범람 등과 같은 지형에 따른 자연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특히 날씨가 갑자기 나빠진 다거나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대형 산악 사고가 일어나기 쉬운데 이런 사고를 흔히 조난이라고 말한다.
자연적 위험은 대상지의 지형과 기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완벽한 준비 그리고 치밀한 관찰과 점검, 사고와 조난에 대한 사전 대비, 올바른 판단 등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폭우
우리 나라 조난 사고의 통계를 보면 1년 동안 일어나는 사고 가운데 46%가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폭우와 급류로 인한 계곡에서의 사고가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산에서는 날씨를 미리 짐작하기 어렵고 기상 변화가 짧은 시간에 빠르게 진행되며 변화의 폭도 크기 때문에 위험하다. 특히 짧은 시간 안에 특정 지역에만 폭우가 쏟아지는 경우가 잦다. 이런 폭우는 순식간에 급류를 만들고 계곡 물을 넘치게 해 산사태를 일으키기도 한다.

태풍
우리 나라는 주로 7~9월에 걸쳐 3~4개 태풍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큰 나무들이 뿌리째 뽑힐 만큼 강한 바람이 부는 것은 물론 특정 지역에 200~5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 때문에 이 시기의 등산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벼락
벼락은 구름이 가지고 있는 전기가 공기 층을 뚫고 땅으로 흘러 들어가는 현상이다. 대개 벼락을 일으키는 구름은 적란운으로 수직으로 발달한 검은 구름이 뭉게뭉게 솟구쳐 오르면서 위쪽 구름이 아래로 흐르듯이 흩어져 내린다.
벼락은 50만V, 3만A가 넘는 엄청난 에너지로 TNT 폭약 66kg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힘과 같아서 일단 벼락을 맞으면 거의 목숨을 잃는다. 우리 나라 산에서는 8월에 낙뢰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폭설과 눈사태
눈이 조금만 와도 길이 얼어붙고 미끄러워 등산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되는데, 폭설이 내리면 옷이 젖어 체온을 떨어뜨리고 길을 잃기 쉬워 조난의 위험이 높아진다.
눈사태는 대부분 폭설이 내리고 있을 때와 바로 뒤에 연이어 일어난다. 물론 눈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충분한 양의 눈이 쌓여 있어야 하고, 양이 많을수록 쌓이는 속도가 빠를수록 눈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커지기 마련이다.

추위와 체온 급강하
겨울철 등산에는 대부분 추위에 대비한 장비들을 충분히 준비하기 때문에 큰 위험이 없지만 날씨가 갑자기 뒤바뀌는 이른 봄과 늦가을에는 준비 없이 등산에 나섰다가 조난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더구나 갑작스런 비, 진눈깨비, 눈 등으로 옷과 장비가 젖거나 강한 바람 때문에 체온이 떨어지면 걷잡을 수 없이 위험한 상황에 이른다.

더위와 강한 햇빛
한여름에 강한 햇볕을 계속 쬐면서 등산을 하다 보면 땀을 많이 흘려 쉽게 지치고 탈수 현상을 일으키기도 하며 근육 경직, 일사병, 열사병에 걸리기도 한다.

바람과 고도
산에서 체감온도는 바람과 고도에 따라 변화한다. 보통 초속 1m의 바람이 불 때마다 평균 1.6씩 기온이 떨어지고, 높이 100m를 올라갈 때마다 0.65°C 정도씩 떨어진다.
예를 들어 평지 기온이 0°C 일 때, 1,000m 높이의 산에서 초속 10m의 속도로 바람이 분다면 우리 몸이 느끼는 온도는 대략 -22.5°C가 된다.

‧ 바람 때문에 생기는 기온 차 = 10m/sec × -1.6°C = -16°C (체감온도 환산표에는 -14°C)
‧ 높이 차이고 생기는 기온 차 = (1,000m/100m) × -0.65°C = -6.5°C
‧ 체감온도 = 0°C + (-16°C) + (-6.5°C) = -22.5°C

▼ 산 높이에 따른 기압과 기온변화(고도 0m 지점이 15°C 일 때)

고 도 0 100 500 1,000 1,500 2,000 2,500 3,000 3,500 4,000 4,500 5,000 5,500 6,000
표준
대기
기압(mb) 1013 1000 955 899 846 795 747 701 658 616 577 540 510 472
기온
(°C)
15.0 14.4 11.8 8.5 5.3 2.0 1.3 -4.5 -7.8 -11.0 -14.3 -17.5 -20.8 -24.0

낙석, 지반 붕괴
낙석 사고와 지반 붕괴는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는 이른 봄과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주로 일어난다. 이 시기에 좁은 골짜기의 산비탈이나 돌무더기가 쌓여 있는 바위벽 아래 등을 지날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비가 많이 내려 땅이 들떠 있는 곳에서도 낙석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급류
급규로 인한 사고는 급류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무리하게 계곡을 건너려는 사람들의 잘못된 생각에서 비롯된다. 계곡은 대부분 폭이 좁기 때문에 강을 건너는 것보다 쉬울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급류에는 상당히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급류로 인한 사고는 물살의 세기나 바닥의 미끄러운 돌 때문에 균형을 잃어 일어나기도 하지만 흙탕물 속에 떠내려오는 커다란 돌이 발이나 무릎을 쳐 넘어지면서 익사하거나 뇌진탕을 일으키기도 한다.

▼ 체감온도 환산표(°C)

풍속(m/s)

기온(°C)

2

4

6

8

10

12

14

16

18

20

25

15

15

12

10

8

7

6

6

6

4

4

3

10

10

6

4

2

0

-1

-1

-2

-3

-4

-5

5

5

0

-3

-5

-7

-8

-8

-10

-11

-12

-13

0

0

-5

-9

-12

-14

-16

-16

-17

-19

-20

-21

-5

-5

-11

-15

-19

-21

-23

-23

-25

-27

-28

-29

-10

-10

-17

-22

-25

-28

-31

-31

-32

-35

-36

-38

-15

-15

-23

-28

-32

-35

-38

-40

-40

-43

-44

-46

-20

-20

-29

-35

-39

-43

-45

-48

-49

-51

-52

-54


어둠과 안개

어둠과 안개는 위험에 앞서 산행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느끼게 한다. 이때는 가시 서리가 짧아져 방향감각을 잃고 발을 헛디다 추락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일단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면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도 강해진다. 자연 마음이 조급해져 하산을 서두르다가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능한 해가 지기 전에 등산을 마치는 것이 안전하다.


나. 인위적 위험

산악 사고와 조난은 항상 존재하고 있는 자연적인 위험에 사람이 인위적으로 문제를 일으켜 위험 요인을 더해 줌으로서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연 환경 변화로 인한 위험은 충분히 예측하고 준비해서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산악 사고와 조난의 원인은 거의 사람의 잘못이나 실수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방심, 부주의, 판단 미숙, 잘못된 판단, 등산장비 사용 미숙, 경험과 실력 부족, 등반 능력과 체력을 넘어서는 무리한 등반 무모한 행동, 지나친 경쟁심과 승부쵹, 영웅심, 만용, 산행정보와 준비의 부족, 굶주림, 안전수칙 미준수, 인위적인 낙석 등이 모두 사고를 일으키는 인위적인 위험 요인이다. 또한 전문 등반을 할 때는 이와 더불어 확보, 하강, 장비 사용 기술 미숙과 장비 분실, 낡고 오래된 확보물 사용, 로프 없이 등반하는 것 등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

방심과 부주의
방심과 부주의 때문에 일어나는 사고는 일반 등산뿐만 아니라 전문 등반을 할 때도 자주 일어난다. 가파른 바위에서 발을 헛디디거나 바위나 나무 또는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서 균형을 잃어 추락하기도 한다. 특히 음식을 조리하다가 쿠킹세트가 쓰러져 화상을 입는 사고, 하강을 하다가 머리카락이나 옷자락이 하강기 사이로 딸려 들어가는 것도 모두 방심과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사고다.

판단 미숙과 잘못된 판단
길을 잘못 들어거서나 길을 잃는 일, 무리하게 계곡을 건너려다 급류에 휘말리는 사고, 야영지 선정을 잘못해 갑작스런 자연재해를 당하고, 악천후에도 무리하게 등산을 계속하다가 탈진하거나 저체온증에 걸리고, 피로로 동사하는 등의 사고는 모두 잘못된 판단과 판단 미숙에서 비롯된다. 산행 중에는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무모하고 무리한 등산
등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길고 험한 산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르다가 탈진하거나 피로 동사 등의 위험에 빠져드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또한 충동적으로 아무런 기술과 장비도 없이 위험한 바위를 오르는 일,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방풍 보온 의류도 없이 겨울 등산을 나서는 것, 급류로 뒤바뀐 계곡을 대책 없이 건너는 것 모두가 목숨을 내건 무모하고 무리한 등산이다.

경험과 지식, 기술 부족
실력과 기술, 체력이 모자라서 일어나는 사고는 전문 등반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특히 많이 볼 수 있다. 자기 실력으로 오르기 어려운 바윗길을 오르다가 추락한다거나 장비 사용, 확보, 하강 기술이 부족해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경험이 많은 사람은 철저한 준비와 신중한 판단,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갑작스런 위기에 대처할 해답을 알고 있다. 따라서 산행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항상 다른 사람들의경험이나 책을 통해 간접 경험의 폭을 넓혀야 한다. 경험이나 지식이 없이 나섰다가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돌아오면 실패를 통한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겠지만 항상 모든 위험을 피해 갈 수 있으리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

정보와 준비 부족
계획 없이 등산을 한다거나 장비, 여벌 옷가지, 비상 식량, 구급약, 비상 용품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 없이 산행을 떠나는 것 그리고 산행 대상지의 지형과 기상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감행하는 산행은 항상 사고와 조난의 위험을 안고 있다.

로프 없이 등반
웬만한 바윗길은 오르내리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해 로프나 등반 장비 없이 위험하게 등반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항상 로프를 사용해 안전하게 확보를 받으면서 올라가야만 한다. 안전한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계획과 빈틈없는 준비, 올바른 지식과 뛰어난 기술, 정확한 판단, 오랜 경험 같은 자기 능력과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사고가 났을 때 곧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응급처치 요령에 대해서도 알아두어야 하고 등산을 하기 위해 알맞은 옷과 먹을 것 그리고 필요한 장비를 항상 가지고 다니면서 자연 환경 변화로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산악 사고 예방

안전한 등산을 위해서는 우선 평소 등산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넓혀 위험한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등산에 필요한 지식과 경험은 책을 읽고 연구하며 또 경험이 많은 사람들과의 산행을 통해 배우고 익힐 수 있다.
판단력은 이런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능력이다. 경험과 지식이 풍부해질수록 뛰어난 판단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항상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의 판단을 보고 그 상황에서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하고 배우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올바른 판단은 자기 스스로 받아들일 수 있는 위험 수준을 결정하고 등반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가늠하는 데서 시작한다.
다음으로 철저한 계획을 통한 빈틈없는 준비가 필요하다. 등산 계획을 세울 때는 인원수, 일정, 등산 능력에 따라 알맞은 대상지와 코스를 선정하고 무리한 산행이 되지 않도록 시간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또 등산하려는 곳의 자세한 정보를 미리 알아두는 것은 안전한 등산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전문 등반을 할 때는 등반을 시작하는 곳과 각 마디마다 확실한 확보 지점이나 쉴 곳이 있는지,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지, 악천후나 사고에 대비한 비상 탈출로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한 안전을 위해서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할 개인 장비 - 지도와 나침반, 헤드 램프, 보온에 필요한 여벌 옷가지, 물통, 의약품, 비상식량 - 들을 빠뜨리지 않고 준비해야 한다. 위험에 대비한 준비물들은 반드시 각자 자기 배낭에 가지고 다녀야 혼자 조난 당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등산을 함께 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개성과 능력을 잘 알고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팀을 꾸리고, 경험이 풍부한 리더가 팀을 이끌어야 한다. 특히 암벽이나 빙벽 등반을 할 때는 등반 능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이 선등을 하고, 등반 대장이나 리더는 중간 위치에서 팀 운영에 대한 전체적인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한다.
선등자 확보는 선등자와 손발이 잘맞고 확보 기술이 완벽한 경험자가 보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루트에 대한 적적한 지시나 주의 사항을 일러 줄 수 있는 경험과 지식 그리고 언제든지 선등자와 자리를 바꿔 선등할 수 있는 등반 능력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무엇보다 위험한 상황에서 빠르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과 준비가 충분해야 한다.
등산을 하다가 갑자기 날씨가 나빠지면 우선 등산을 계속 할 것인지 아니면 그만 둘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장비와 식량이 충분히 준비되었고, 경험과 체력이 따르는 팀이라면 상황에 따라 산행을 계속하지만 위험에 대처할 만한 자신이 없는 경우에는 최대한 빨리 하산을 결정하는 것이 안전한 등산의 지름길이다.


가. 등산 중에 일어나는 사고와 예방법

저체온증
산에서는 평지와 달리 기온이 낮고 습하며 바람이 많이 부는 까닭에 실제 온도보다 체감온도는 더 낮아진다. 이런 환경에서 천천히 체온을 빼앗기는 일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며 이상을 느낄 만한 심각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마저도 하찮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그 결과는 매우 심각하다. 처음 저체온 증상이 나타나서 허탈한 상태에 이르기까지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결국 상처 하나 없이 죽음을 맞게 되는 것이 저체온증이다.
저체온증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만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한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비, 바람으로 인한 날씨 변화로 급격히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다.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평소보다 무려 240배나 빠르게 열을 빼앗긴다. 따라서 산행 중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땀이 나지 않도록 옷을 가볍게 입고 천천히 걸어야 하며 반드시 여벌의 마른 옷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쉴 때마다 열량이 높은 간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으며 비나 눈에 옷이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탈진과 피로로 인한 동사
자기 체력과 능력 이상으로 무리하게 걷거나 너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산행을 계속하지 않아야 한다. 항상 지치지 않도록 천천히 걷고 자주 쉬는 것이 좋다. 한여름에는 햇볕이 가장 뜨거운 낮 시간의 보행은 피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며 지쳤을 때는 바람이 잘 불고 그늘진 곳에서 충분히 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당분이 많이 들어 있는 간편한 간식을 충분히 준비해 쉽게 꺼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항상 지치기 전에 먹도록 한다.

계곡에서 급류로 인한 사고
계곡에서의 사고는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우험한 급류를 건너거나 계곡으로 등산하거나 위험한 곳에서 수영을 하는 일, 계곡 가까이 야영을 하지 않는 한 사고가 일어날 확률은 거의 없는 것이다. 비가 많이 내려 계곡 물이 불어나 물살이 급해진 경우에는 절대 건너지 말아야 한다. 계곡 물은 금방 불어나기도 하지만 그만큼 빨리 줄어들기 마련이다. 따라서 여유를 갖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거나 상류 쪽으로 올라가 물살이 약하고 폭이 좁고 얕은 곳을 건너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추락 사고
등산을 하다가 일어나는 추락 사고는 비, 눈, 바람, 추위, 어둠, 안개, 바위 붕괴 등의 자연적인 요인 외에도 방심과 부주의, 피로, 음주, 무모한 등반 시도와 만용, 기술 부족 등으로 인한 실수로 일어나는 인재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추락 위험이 있는 곳에서는 항상 긴장하고 주의하며 반드시 로프를 이용해 안전한 확보를 받으면서 등반해야 한다.

추위와 더위로 인한 사고
여름철에는 몸이 적응할 수 있도록 천천히 걸으며 일사병과 열사병으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 얇고 헐렁한 옷을 입어 몸을 식히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몸을 조이거나 꽉 끼는 옷과 장갑, 양말, 신발 등은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동상에 걸리기 쉽다. 또한 손과 발이 땀이나 물기에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악 양말과 장갑이 젖었을 때는 마른 것으로 바꾸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당장 바꾸기 어려울 때는 손가락과 발가락을 계속 움직여 피를 잘 돌게 하고 몸에서 열이 나도록 한다.
겨울 등산에서는 눈에서 반사되는 강한 빛을 똑바로 쳐다보지 말아야 하고 반드시 등산용 선글라스를 착용해 설맹의 위험으로부터 눈을 보호한다.

야영 도중 일어나는 사고
텐트를 칠 때는 눈사태와 산사태 위험은 물론 위에서 돌이 굴러 떨어지거나 추락 위험이 없는 곳이어야 하고, 철탑이나 큰 나무 밑처럼 벼락의 위험이 있거나 폭우로 인해 고립될 위험이 없는 안전한 곳을 찾아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추위 때문에 가스등과 스토브를 켜 놓은 채로 잠을 잘 경우 화재나 질식 사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취침 전에는 반드시 불을 끄고 환기를 시킨 다음 위험한 것들은 텐트 밖으로 내놓아야 한다.
조리 중에는 연료를 불씨 가까이 두거나, 연료통이 달궈져 내부 압력이 커지면 바로 폭발 사고 이어진다. 스토브 두 세 개를 한곳에 모아서 사용하는 일, 스토브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연료를 보충하는 일, 가스통을 직접 불에 달구는 일은 모두 위험한다. 또한 연료통보다 면적이 넓은 프라이팬이나 쿠킹 세트, 고기 구이 돌판 등을 스토브 위에 올려놓으면 스토브의 열기가 미처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연료통을 가열시켜 폭발하게 된다. 이러한 스토브 사고는 평소 정확한 사용 방법을 익히고 안전 수칙을 지켜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 할 수 있다.

중독 사고
식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은 아예 먹을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중독 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거의 없다. 그러나 공연히 어설픈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때문에 여러사람이 위험에 빠져드는 경우가 있다. 독이 있는 식물을 구별하는 일은 쉽지 않으므로 산행 중에 낯선 식물을 아무거나 먹어서는 안된다.

낙석과 벼락으로 인한 사고
낙석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사진 곳과 바위벽 아래를 지날 때 돌을 굴리거나 맞지 않도록 서로가 조심해야 한다. 또 암벽 등반을 할 때는 항상 헬멧을 쓰는 습관을 들이고 낙석의 위험이 많은 바위에서 등반을 하거나 하강할 때는 로프레 걸려 돌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벼락을 유인하는 것은 사람의 몸 자체이지 몸에 걸치고 있는 금속이 아니다. 하지만 우산이나 피켈 같은 것이 머리보다 위에 올라와 있으면 그것이 금속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벼락을 유인하는 효과가 커진다. 특히 산길에 설치되어 있는 철계단, 쇠줄, 철탑, 전깃줄, 높은 나무, 돌출된 봉우리 등은 벼락을 맞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험하다. 벼락은 주로 높은 곳에 떨어지니까 천둥 번개가 칠 때는 안전한 곳으로 빨리 대피해야 한다.

산사태와 눈사태 사고
산사태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약한 지반이 무너져 내리는 현상으로 급류로 땅이 깊게 패인 곳과 경사가 급하고 큰 나무들이 거의 없는 잡목 지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산사태나 낙석의 위험이 많은 바위벽 아래나 경사지 아래 텐트를 쳐서는 안 된다. 또 폭우가 쏟아질 때는 빨리 안전한 장소로 자리를 옮겨 사고를 미리 예방해야 한다.
눈이 많이 내린 다음날 기온이 올라가는 오후 시간에 눈이 쌓여 있는 경사진 곳 아래를 지나는 일은 아주 위험하다. 기온이 높을 때는 눈과 눈끼리 뭉쳐지려는 힘이 약해 사함이 지나갈 때 생기는 충격과 바람, 비행기 소리와 같은 떨림에도 균형이 깨지면서 눈사태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부득이 눈사태 위험이 있는 곳을 지날 때는 한 번에 한 사람씩 지나가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충분한 거리를 두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며 눈에 잘 띄는 10~20m쯤 되는 긴 끈을 각자 몸에 묶고 다는 것이 좋다.
눈사태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눈의 특성과 여러 위험 요소들을 알아두면 사고를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나. 암벽 등반 사고 예방

등반 장비 확인
등반을 시작할 때는 항상 장비에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로프의 손상 여부를 꼼꼼히 살피고, 헬멧이나 안전 벨트의 착용 상태, 연결줄로 쓸 슬링의 매듭 상태, 오래된 장비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등반 루트에 맞게 중간 확보물로 쓸 장비의 준비가 충분한지를 확인한다.
특히 1차 추락 충격에도 벗겨지지 않을 만큼 헬멧의 턱 끈을 단단히 조이고, 안전 벨트의 각 부분을 잇는 버클은 한번 끼워 넣은 다음에 반드시 반대쪽으로 되돌려 끼우고 5cm 이상 여분이 남도록 해야 한다.
또한 새로운 장비를 다룰 때는 장비의 기능이나 정확한 사용 방법을 사전에 숙지하고 익혀 두어야 장비 사용 미숙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확보 준비와 선등
확보자는 먼저 선등자의 움직임을 잘 볼 수 있고, 낙석의 위험이 없으며, 선등자가 추락하 때 부딪힐 위험이 없는 곳을 확보 장소로 골라야 한다. 다음으로 튼튼한 확보물에 자기 확보를 하고 로프가 꼬이지 않도록 가지런히 정리한다.
선등자는 등반을 시작해서 3~4m을 넘어서기 전에 반드시 첫 번째 확보물을 걸어야 안전하다. 첫마디에서는 최소한 바닥까지 떨어지지 않도록 확보물을 설치해야 하며, 각 마디를 시작할 때마다 확보물을 자주 설치해 추락 계수를 낮춰야 한다.
또한 지퍼 효과가 일어나지 않도록 확보물을 설치하고, 확보물과 로프 사이를 적당한 길이의 슬링으로 연결해 로프가 꺾기거나 바위에 끌리지 않도록 한다.
자연 확보물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안전한지를 확인하고 오래된 볼트와 피톤, 슬링 등은 절대 믿지 말아야 한다. 또한 다름사람들이 설치했다가 회수해 가지 못한 확보 장비도 안전한지 점검하고 사용한다.

확보 지점 만들기
선등자는 첫 마디를 오르고 나서 먼저 그 곳에 박혀 있는 확보물이 안전한지를 판단하고 좋지 않을 때는 다른 자연 확보물을 찾거나 가까운 틈새에 새로 확보물을 설치하도록 한다. 확보 지점에 걸려 있는 기존의 슬링은 오랫동안 햇빛을 받아 약해져 있어 위험하므로 반드시 새 슬링으로 교체해서 사용한다.
확보 지점에는 적어도 2~3개 이상 확보물을 균등연결법으로 연결래 충격이 고르게 분산되도록 해야 한다.

후등자 등반
두 명이 한조로 등반한다면 후등자는 선등자가 걸고 올라간 중간 확보물들을 모두 걷어 가지고 올라가야 하지만, 세 명 이상일 때는 중간 확보물을 어느 정도 남겨 둬야 뒤에 올라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된다.
바윗길이 꺾이는 곳이나 오버행 아래에 있는 확보물까지 모두 회수하면 뒤에 올라오는 사람이 떨어졌을 때 옆으로 퉁겨지거나 길을 벗어나 위험하므로 올라갈 길과 로프 프름을 판단해서 꼭 있어야 하는 확보물은 남겨 둬야 한다.
또한 옆으로 가로질러 등반해야 하는 곳에서는 등반 경험이 많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오르는 것이 안전하다.

자기 확보
초보자들은 종종 자기 확보를 아무 데나 하는 실수를 범한다. 두 확보물 사이에 걸려 있는 슬링에 자기 확보 카라비너를 걸기도 하고, 볼트 고리에 직접 자기 확보 바라비너를 걸어 볼트에 이미 걸어 놓은 슬링이 카라비너에 짓눌려 상하고 한다.
더구나 자기 확보를 잘못하면 다른 사람이 자기 확보를 풀 때 자신의 확보가 풀릴 위험도 있는데, 카라비너를 빼냈을 때 자기가 건 자기 확보 카라비너가 확보 지점에서 벗어난다면 분명 잘못된 방법으로 자기 확보를 한 것이다.
이렇듯 초보자들이 다른 사람의 자기 확보와 자신의 자기 확보를 혼동해 실수로 아무거나 푸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똑같은 이음법으로 모아진 연결 줄에 잠금 카라비너를 걸고 이곳에만 자기 확보 카라비너를 걸도록 하면 안전하다. 보통 자기 확보는 로프를 클로브 히치 매듭을 해서 쓰는 것이 방법도 간단하고 길이를 조절하기도 쉽다. 그러나 초보자들은 경험이 없어 아무 것이나 뺄 위험이 있으므로 자기 확보줄을 따로 사용하는 편이 더 안전하다.

다음 마디 오르기
확보 지점이 불안하거나 좁은 곳에서 여러 사람이 매달려 있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다. 한 팀이 세 명 이상일 때는 선등자가 한 마디를 올라가고 두 번째 등반자가 올라온 다음 세 번째 등반자를 올리기 전에 먼전 선등자가 다음 마디로 올라가 위험한 확보물에 두 명 이상 머물러 있지 않도록 한다.

추락 위험 줄이기
미끄러지거나 떨어지는 것은 한 순간에 일어나기 때문에 등반자나 확보자 모두 항상 긴장하고 있어야 하며 확보자는 등반자에게서 눈을 떼지 않아야 한다.
중간 확보물이 알맞은 거리에 정확히 걸려 있고 확보자가 안전한 방법으로 확보를 보면 큰 위험은 없지만 확보 연결 고리 전에체 한 곳이라도 잘못된 것이 있다면 등반자는 긴 거리를 떨어지고 크게 다칠 수도 있다.
추락할 때는 몸을 돌리거나 배를 깔고 내려와서는 안된다. 특히 미끄러지는 바위면에 돌출된 바위 턱이 있으면 몸이 퉁겨지거나 자세가 흐트러지면서 발목을 다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곳에서는 확보물을 자주 걸어 주는 것이 안전하다.
추락 거리가 짧다고 해서 떨어지는 사람을 손으로 잡으려 하거나 몸으로 충격을 받아 주려 한다면 로프를 놓쳐 더 큰 위험을 부를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전한 하강
하강 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확보물이나 나무가 뽑힌 사고, 하강 확보물에 묶여 있던 연결줄이 끊어진 사고, 하강 로프가 짧아 떨어진 사고, 듈퍼식 하강을 하다가 기술 부족으로 일어난 사고, 로프 두 줄 가운데 한 줄을 놓쳐 떨어진 사고 등 여러 가지가 있다.
또한 하강 로프가 엉켜 일어난 사고, 하강 중 로프 매듭이 풀려 추락한 사고, 하강기와 로프 사이에 머리카락이나 옷자락이 끼어 일어난 사고, 오버행 바위 턱에 하강기가 걸린 사고, 로프를 회수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 로프 회수 중 낙석으로 인한 사고 등도 하강 중에 자주 일어나는 사고다. 하강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안전한 하강 루트를 선택해야 한다.
하강 거리가 짧거나 다른 길로 걸어 내려올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이겠지만 봉우리가 높고 따로 걸어서 내려올 곳이 없다면 내려올 루트도 미리 알아 놓고 등반을 시작해야 한다.
사람들이 많이 밀리는 곳에서는 조금 길고 불편하더라도 다른 곳으로 내려갈 수 있는 하강 길을 미리 알아두고 , 바윗길을 오를 때도 중간에 탈출할 때를 생각해서 바로 내려올 수 있는 길도 알아두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하강할 곳이 마땅치 않거나 확보물이 믿을 만하지 못하고 내려갈 길을 잘 모른다면 스스로 하강할 곳을 만들고 더 안전하게 보강해야 한다. 또한 하강 지점이 단 1%라도 불안해 보인다면 확보 장비 한두 개쯤 버리고 하강하는 것이 현명하다.
처음 내려가 보는 하강 길이나 밤에 하강할 때, 나쁜 날씨나 짙은 안개가 꼈을 때, 하강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하강 로프를 걸 때 로프 끝은 묶어서 내리는 것이 안전하다. 로프 끝을 묶어서 내리면 한 쪽 로프가 짧아서 생길 수 있는 사고도 없고 하강을 시작하면서 자기 확보 카리비너를 로프 한쪽에 걸어 두면 실수로 제동 손을 놓쳐도 땅바닥까지 떨어지는 일도 없다.
바람이 많이 불어 로프가 날리거나 엉킬 염려가 있다면 로프를 던지지 말고 조금씩 풀어 주면서 하강하는 것이 좋고, 먼저 하강한 사람은 로프를 알맞게 당겨 다음 하강 지점에 묶어 둔다. 갑자기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로프가 얼어붙을 수도 있으니까 가끔 로프를 흔들어 바위에 로프가 얼어붙지 않도록 한다.
하강할 때는 가장 경험이 많은 사람이 마지막으로 내려오고 계속 이어서 내려오는 곳마다 경험 많은 사람이 초보자를 도와주면 더 안전하고 빠르게 하강할 수 있다.
또 하강이 서투른 초보자를 안전하게 하강시키기 위해서 아래 하강 지점에서 로프를 잡아 주거나 경험 많은 사람이 옆에 같이 내려오면서 두 사람의 자기 확보줄을 서로 걸고 내려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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